
사기꾼이지만 괜찮아 / 포르토피노 / 플랫폼 리디 / ★★★
(해당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유의하여 주세요)
“나! 다시! 돌아갈래!”
고지식한 아버지의 가르침 아래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숙녀’로 살았던 세이젤의 최후는 뜻밖의 살인범이었다. 10년간의 비참한 감방 생활 끝에 목이 베이는 바로 그날, 그녀의 두 번째 인생이 시작되었다.
막살 거야!
등쳐먹히기 전에 등쳐먹을 거야!
빨아먹히기 전에 뼛속까지 씹어 먹어줄 거라구!
더 이상의 호구는 없다. 대놓고 막살기로 한 세이젤!
이왕이면 제국을 등쳐먹는 최고의 사기꾼이 되기로 결심하고 감방 동기들을 줍줍해 인생 2막 제대로 시작해보려 했는데…….
왜 하필 내가 마음먹자마자 세상이 망하게 생긴 거람!
“……눈떠봐요, 잘생긴 오빠. 그래야 나도 본전 좀 찾지.”
보다 ‘뜯어먹을 거 많은’ 세상을 위하여!
눈물을 머금은 마지막 선행으로 ‘제국의 수호자’ 르비어스 공작을 줍고 꿰매 간신히 목숨을 붙여놨다. 자, 이젠 열심히 제국을 일으켜주기만 하면 되는데…….
세상에. 이 호구는 또 뭐야?
“누가 저를 살려주었는지, 아무런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살려놓은 건 난데 남들한테 뜯어먹히겠다니, 어림도 없지. 결국 계획에도 없던 공작부인 자리까지 꿰찬 세이젤의 ‘본전 찾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약속하신 돈만 제때 지불해주신다면 1년간 완벽한 공작부인으로 살아드리지요.”
“그럴 필요가 있겠습니까. 어차피 이 집안의 모든 것은 부인에게 속한 것을요.”
그런데 이 남자, 듣도 보도 못한 완전히 색다른 스타일의 호구였다.
정중하고, 무한직진에, 집착적이고,
“고, 공작님께서 여긴 어쩐 일이세요?”
“첫날밤이지 않습니까, 부인.”
……음흉하기까지 한.
8월 리디 맠다 때 구매한 소설. 표지 맘에 듦(여주 존예 남주 존멋) + 오십퍼 + 소개글보니 재미있을 것 같음 해서 구매한건데...
결론만 말하자면 맠다로 구입했어도 아쉬운 소설이라는거...
로맨스판타지니까 로맨스와 이야기 둘 다 잡으면 진짜 좋고,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어려우면 어느 한 쪽이라도 맘에 차면 그것도 좋은 글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 작품은 로맨스도 사건도 그냥 살짝 발만 담갔다 뺀 느낌이다.
여주가 당하고 사느니 난 사기꾼이 될거임 하는거나, 옛 감옥 동료들을 찾으며 벌어지는 일들, 호구인줄 알았던 남주인공이 사실은 호구가 아니고 계략 가득한 남주 등등등. 넘나 맛도리 포인트들이 가득인데 ㅠㅠㅠ
이야기가 진행 될 수록 캐릭터들의 매력이 점점 없어지다보니 이야기 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도 흥미도가 떨어지고 ㅠㅠ
호구로 살다가 뒷통수 맞아서 감옥가서 개고생하다가 죽어서 회귀 했으면 조금 더 사기꾼다운(?)면모를 보여줬음...
그게 아니라면 남주가 더 치밀하게 본 모습 감춰서 와 찐 계략남 ㅋ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 허술한 연기(?)에 넘어간게, 둘이 찐사된게 그냥 여주인공이 눈치 없어서 그렇게 된거 같자너 ㅠㅠ 본 모습 모르는게 이상할 정도로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많이 기대하고 읽어서인지 아쉬움이 더 많은...크흡...
그래도 남주인공이 아니라 여주인공과 여주 동료들이 글을 이끌어 나가서 좋았던 글.
여주 동료들이 여주 부둥부둥하고 싸고 돌고, 너무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