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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로] 추격의 미덕 - 요안나

 

추격의 미덕 / 요안나 / 플랫폼 리디
(해당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유의하여 주세요)

 

 

* 배경/분야: 현대물
* 작품 키워드: 현대물, 재회물, 첫사랑, 운명적사랑, 재벌남, 직진남, 능글남, 다정남, 절륜남, 집착남, 상처남, 짝사랑남, 순정남, 동정남, 대형견남, 연하남, 뇌섹녀, 능력녀, 사이다녀, 다정녀, 유혹녀, 상처녀, 짝사랑녀, 순정녀, 동정녀, 외유내강, 달달물, 로맨틱코미디, 힐링물

* 남자주인공: 강희범(15세→28세)
키가 조그만 여자애를 따라서 서울로 향했다. 겨우 한 살 많은 게 꼬박꼬박 누나라고 부르라며 애 취급하는 게 싫었다. 그 애 덕분에 도망간 엄마를 찾았지만,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잃었다. 소중한 그것을 기다리던 어느 날, 여자가 된 그녀가 도망친 나를 잡으러 왔다.

* 여자주인공: 최규랑(16세→29세)
키만 멀대같이 큰 놈이 엄마 보고 싶다며 울고불고 난리를 치기에 서울에 데리고 갔었다. 엄마 병원 앞에서 엉엉 울던 아이는 그 이후로 사라져 버렸다. 그로부터 13년 후, 조카 손주를 잡아 오면 부당한 인사 조치를 바로잡아 주겠다는 회장의 말에 언덕마을로 내려갔다.
대체 강이환이 누구야?

* 이럴 때 보세요: 도망친 곳으로 호박이 넝쿨째 들어온 기분이 궁금할 때
* 공감 글귀: "키만 컸나, X도 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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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렇게 리뷰 하나를 쓰는 것도 힘이들고, (포스팅에 나타나는 건 없지만요.) 나름 애를쓰는데... 작가님들은 어떻게 이렇게 글을 쓰시는걸까요... 물론 독자 입장인 저는 읽고나니까 또 읽을게 있어서 좋지만요. 읽는 속도보다 구매 속도가 더 빨라서 묵은지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뭐 그런 소소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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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같은 동네에서 살다가 각자의 이유로 떠나지만, 남주는 남주대로 여주는 여주대로 각자의 이유를 가지고 마을에 돌아와 재회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로코인 추격의 미덕입니다. 브리핑이 얘드라 앞으로 행복길만 걸어 ㅠㅠㅠㅠ 라면 추격의 미덕은 귀여운 것들 ㅋ 좋을 때다~ㅋ 마치 내가 어른이되어 (아 물론 난 어른) 풋풋내 풍기는 애들 보며 우쭈쭈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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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는 어릴적부터 나름 계략아닌 계략을 보이며 규랑에 대한 마음을 흘리고 다녔지만 채 마음을 보이기도 전에 마을을 떠났고, 규랑은 지나고나서야 희범이 첫사랑이었구나 하는 뒤늦은 자각이었던지라 둘 다 애틋한 마음 한가득이었는데 성인이되어 다시 만나고 나선 추격이라는 제목이 주는 속도감처럼 둘이 아주 직진 노빠꾸셔요. 내 마음 힘들게 애탈거 없이 남주여주 서로 ♡ 하는거 보며 나는 부러워만 하면 되는겁니다. 어? 하는 순간이 있지만 금방 해결되니 걱정하지마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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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랑에게는 이 마을이 마냥 돌아오고 싶었던 곳은 아니었을거라 생각해요. 아무리 희범이를 만난 곳이어도. 규랑이와 가족들에게 한마디 툭툭 던졌던 사람이 지금은 없다고 한들. 희범이가 그 곳에서 카페하고 싶어한다고 해도! 저는 그 장소에 내 미래를 생각하며 있을 것 같지 않은데 규랑이는 또 다르더라고요. 그런 단단함이 있고 따뜻함이 있는 사람이라 회장님 눈에 띈거고 희범이가 지금까지 못 잊고 살다가 결혼까지 한거겠지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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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랑이와 희범이도 그렇지만 (현재기준) 마을 사람들도 다들 좋은 사람들이라 읽는 내내 좋음을 가지고 갈 수 있는 글이었어요. 짧은 가족 드라마를 본 느낌? 그렇다보니 사건이 터지고, 해결되는 류의 글을 좋아하신다면 요 작품은 아쉬우실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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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혹시 우는 남주 좋아하세요...? 우는 남주 많을 것 같은데 막 떠올리면 많이 없잖아요. 덩치 큰 남주가 울면 을매나 재미있는지 다덜 아시리라. 아 근데 또 연하이기까지 ㅋㅋㅋㅋㅋ 좋다는 이야깁니다 ㅎㅎ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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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222 반지 땅에 묻어 놓는 남주 ㅋㅋㅋㅋㅋㅋ 순간 흠칫하는 여주 ㅋㅋㅋㅋㅋㅋㅋ 무해하고 무해해서 너무 귀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