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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 S급 공무수행에 협조 부탁드립니다 - 재겸

 

S급 공무수행에 협조 부탁드립니다 / 재겸 / 플랫폼 시리즈 / ★★

(해당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유의하여 주세요)

 

 

10년째 E급 헌터 공무원으로 살던 강하라(특성: (구) 망돌팬)는
2차 각성의 기회를 얻는다.
모든 헌터들이 만나길 갈망하는 ‘성좌’를 만난 것이다.

‘드디어 나도 S급의 화려한 인생을 누리는 거야!’

그런데 이 성좌가 좀 이상하다?

“예? 뭘 해야 된다고요?”

[퀘스트: ‘사랑의 작대기’
‘강하라’와 ‘윤세헌’이 뽀뽀 안 하면 스킬 사용 불가♡]

여기 남 연애시키는 데 돌아 버린 성좌가 있다?
심지어 상대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언론인 1위!

“이거 S급 되기가 아니라
S급 성추행범으로 신문 1면 실리기 특급열차잖아요!”

[보상: S급 스킬 1가지 추가 뽑기]

“진짜 미친 거 아니야? 됐거든요!”

[보상을 변경합니다.]
[보상: 콘서트 티켓팅 시 무조건 1열 티켓팅 성공!]

“이마에 뽀뽀해도 되나요?”

윤세헌의 경멸 어린 시선을 받으며 하라는 생각했다.
이게 사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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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에서 무얼 볼까 기웃거리다 발견한 재겸님의 글입니다. 재겸님인걸 알고 나서 관심탭에 담아놨지만 200편이 넘는 장편인데 아직 연재중이라 선뜻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질 않았어요.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완결이 났기에 찍먹을 시작했고 어느새 완결까지 읽어버림(=역시 재겸님b). 외전도 올라올 예정이라고는 하는데 아직까지 업로드 소식은 없는 것 같아요 ㅠㅠㅠ 작가님...언제 오시나요...?? 저 매일매일 열심히 쿠키 구워놓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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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K-덕질 문화를 묻거나 K-장녀에 대해 묻는다면 혹시 너 재겸님의 'S급 공무수행에 협조 부탁드립니다'를 읽어보았니? ^^ 속성 강의로 추천함. 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만큼 매우 아주 엄청 리얼리티가 넘쳐납니다. 그래서 크크크크 거리며 웃기도 하지만 속이 답답해지며 잠깐 쉬어야 하나 생각이 든 것도 사실입니다. 속 터지는 현실이 자꾸 생각나서!

오빠들이 도덕적으로 흠 없는 사람이길 바란적은 없지만 그렇다고해서 9시 뉴스나 사회면에서 보고싶은 건 아니었는데 잊을만 하면 등장해서 옛날에 그들 팬이었다고 외친 내 주둥이를 때려주고 싶은 저의 흑과거가 생각난다거나 ^^

동생과의 차별을 자연스레 행하고 있지만 본인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부모나, 누나에게 당연히 요구와 희생을 바라는 동생을 보며, 야 이건 백점짜리 현실이다 싶었네요. 뭐 결국 이런 속터짐 요소들은 그들이 어느정도의 벌(?)을 받게 되는 걸로 마무리는 되었지만 요런 부분들이 작품에서 꽤 길게, 자주 등장하는 편이라 혹시라도 현실 반영이 너무 잘 된 건 별로다 싶으시면 요 작품은 패스하시는게 조금 더 즐거운 독서 취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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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의 S급 헌터성장기는 후루룩 재미있게 보았어요. 하라의 헌터 스킬들이 하나같이 덕질 짬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고 성좌가 윤세헌이랑 자꾸 엮으려고 퀘스트를 던져 줄 땐 아 이래서 망붕질을 하는거구나ㅋ 하는 간접체험도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하라의 퀘스트 때문에 시작한 계약연애긴 하지만 윤세헌이 하라에게 점점 빠지고 둘이 아주 귀엽게 퀘스트 처리하는거 보니 내 이가 썩어 ㅠㅠ 내 잇몸 말러 ㅠㅠ 외전에서 연애 하는 거 좀 더 보여주시나요 작가님?? 제가 넘 궁금해서... 궁금해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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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겸님이 쓰신만큼 세계관이 촘촘하고 차곡차곡 빌드업해서 빵 터지는 건 좋지만 평행세계라는 세계관이 저에게 포인트가 되지 않는다는 게 아쉬운 점이었어요. 

저 쪽 세상에 있는 나는 내가 맞지만 내가 아니기도 하고, 한국에서 아나운서 하고 있는 윤세헌이랑 사귀고 있는 하라가 저쪽 세상에서 용병(이었나?)일 하고 있는 윤세헌이랑도 또 러브러브 모드임은 맞지만 엄밀히 말하면 현재 벌어지고 있는 것과는 똑같다고는 할 수 없고. 성좌로 나타나 이것저것 요구하던게 결국 나란한 다른 세계에 있는 내가 지구에 있는 나를 위해 한 일이었다! 라는 그냥 무한 루프, 도돌이요. 나는 나이지만 내가 아니로다~ 하는 것 같아서 살짝 매력 반감이 ㅠㅠ 그리고 워낙 장편이다 보니 이런 부분에서 살짝 늘어진다는 느낌도 받았...

(이렇게 쓰다보니 저의 이해력이 문제인 것도 같긴 하지만....^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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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한국 배경답게 헌터지만 나라에 속한 공무원일 뿐이라...(물론 S급되면 돈은 많이 받지만 다른 나라에 있는 헌터들이랑 비교하면 또르르...) 헌터가 되어도 일에 열심인 한국인들의 열정적인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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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이러나 저러나(졸려서 그만 쓰고 싶은거 아님다. 아닐걸요) 재겸님은 제가 믿고 보는 작가님임을 다시 한 번 알게해준 글이었어요. 가볍고 귀여운 헌터물이 보고 싶으시다면 요 글 한 번 시도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