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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 그다지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 서담연

 

그다지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 서담연 / 플랫폼 리디 / ★★

(해당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유의하여 주세요)

 

 

*배경/분야: 판타지물/서양풍

*작품 키워드: 가상시대물, 서양풍, 영혼체인지/빙의, 왕족/귀족, 맞선, 재회물, 첫사랑, 전생/환생, 정략결혼, 소유욕/독점욕/질투, 짝사랑남, 계략남, 순정남, 능력녀, 걸크러시, 털털녀, 이야기중심

*남자주인공: 카드리어 몬트로사
“가끔, 영애의 머리를 열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구김 없이 밝은 성격의 반듯하게 잘 자란 도련님. 어느 날 아버지의 함선에 몰래 올랐다가, 해적들에 의해 납치되고 로제타에게 구해지게 된다.
나의 구원자, 잊지 못할 강렬한 첫사랑. 개새끼라 불려도 좋았고, 애칭처럼 작은 리트리버, 리버라 불려도 좋았다. 그런데 바로 그 로제타가 죽었다고 한다.
바다를 잃은 물고기가 어찌 숨을 쉬고 살겠나. 그러나, 어찌저찌 잘만 살아지더라. 눈을 감아도 로제타가 보이고, 눈을 떠도 로제타가 보이는 걸 제외하면.
로제타가 죽던 그 날. 온순하던 카드리어도 죽었다. 삼 년이 흐른 지금은, 길 가다 마주쳐도 선뜻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위태롭게 날 선 남자만 남았다. 제도의 귀족 영애들은, 그조차 매력이라고 한숨 짓지만.

*여자주인공: 로제타/레아
“솔직히 기억이 잘 나진 않네요. 제가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난 이후로 좀, 정신이 오락가락 해서…….”

흠결 없는 결혼 상품으로서 잘 보호 받아온 공작 가의 영애. 그러나 영혼은 동부 해협에서 구를 대로 굴러먹은 대 해적 로제타. 평소 귀족 영애들을 새장 속 카나리아라고 조롱하던 그녀가, 카나리아 중의 카나리아에 빙의해 버렸다.
예법은 엉망이고, 몸가짐은 더 엉망이지만, 얼굴이 워낙 아름다워 사소한 실수쯤은 모두 이 악물고 눈 감아 주는 중. 물론 로제타 본인은 다 제 예법이 완벽해서 그런 줄 안다.

*이럴 때 보세요: 쫓고 쫓기는 긴장감 있는 관계가 보고 싶을 때. 영혼까지 알아보는 집착 남주가 보고 싶을 때.

*공감 글귀:
제기랄…… 그대를 내가 어떻게 막겠어? 하고 싶은 대로 해, 로. 늘 그랬듯이.
그저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죽지 말고, 슬퍼하지도 말고,
어떤 나쁜 소식도 내 귀에 들리게 하지 말고…… 그렇게 살아,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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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담연님 신작 뜬 거 보고 카르디어가 생각나서 리뷰를 써봅니다. 왜냐면 신작 표지 남주도 존잘이더라고요...?

제가 이 작품도 남주 얼굴에 넘어가 읽기시작한거라서...ㅎ... 아 물론 남주가 해군이고 여주가 해적이었다는 설정도 플러스 요소였고요.

여튼, 신작은 연재라서 또 고민이 되는거죠. 백편 넘어가는 걸로 런칭하면 그나마 좀 나을텐데 달슬님에 이어 서담연님도 60편으로 오픈하셨어... 어떡하죠. 읽고 싶은데 시작하면 분명 괴롭겠죠 ㅠㅠ 알지만 시작할 것 같은 그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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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타가 카르디어를 개새끼라고 표현하는데요. 진짜 넘나 찰떡이란 말이죠??? 저 귀공자 같은 얼굴로 로제타 앞에선 걍 커다란 리트리버일 뿌니고요 ㅠㅠ 갑판 위에서 붉은 머리카락 휘날리는 로제타를 바라 보았을 카르디어. 귀랑 꼬리는 없지만 달랑 달랑 거리고 있을 게 너무 상상이 잘가고...

로제타가 레아에게 빙의한 걸 알고 난 후에도 계속해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데요, 로제타가 어떠한 모습이든 좋다고 하더라고요. 마치 주인만 바라보는 개의 속성을 고대로 따온 것 같았습니다ㅋㅋㅋㅋ 그래서 결국엔 로제타가 카르디어에게 맘을 여는 게 이해가 가요. 인터넷 보다보면 그런 거 있잖아요. 아빠가 너 강아지 절대 안 된다며 내 집에 들이는 거 절대 안 된다고 했는데 어느새 본인 배에 올려놓고 어화둥둥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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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즈음 카르디어의 비중이 적어지고 로제타가 자신이 왜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 알고 싶어서 모험(?)을 하는 부분이 있는데(카르디어가 전쟁이었나 뭐였나...여튼 무슨 일이 있어서 잠깐 로제타와 헤어지기도 하고요) 이 부분을 두고 아쉬워 하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로맨스 판타지이다보니 그런 반응이 나올 수 밖에 없음을 이해하긴 하지만 저는 로제타의 해적 면모를 볼 수 있어서 재미있게 봤어요. 바다를 좋아하는 로제타. 해적질 하면서 즐겁게 살던 로제타는 걍 멋지니까요. 여주 짱짱걸모드 넘나 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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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외전에서 어떤 이야기가 다루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달 말에 단행본 나온다고 하니 그 때 보려구요) 이야기가 더 풀게 많은데 급 마무리가 된 느낌이 있어요. 분량이 짧다거나 알콩달콩 뒷 이야기를 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아직 비밀이 덜 풀린 느낌인데...? 싶은 고런 느낌이요. 상상의 여지라는 것도 좋지만 그건 모든 이야기가 마무리되고 그들이 알콩달콩 했을 것인가 싸웠을 것인가 뭐 이런 소소한 부분이지 ????? 이런 물음표를 가진 채 독서를 끝내고 싶은 건 아니니까요 ^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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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웹툰도 나왔다고 해서 제가 쫌 많이 기대했는데... 표지 보고 식었... 저한테 웹툰은 없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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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리뷰를 쓸 거면 읽고 바로 써야지, 한참 뒤에 쓰려니까 생각도 잘 안나네요....ㅎ......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