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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파트너 - 테하누

 

파트너 / 테하누 / 플랫폼 리디 / ★★★

(해당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유의하여 주세요)

 

 

* 배경/분야: 현대물/BL
* 작품 키워드: #사내연애 #경찰청 #라이벌/열등감 #앙숙 #배틀연애 #집착공 #혐성공 #절륜공 #능욕공 #츤데레공 #까칠공 #변태공 #사랑꾼공 #능력공 #미인공 #강수 #다정수 #상처수 #미인수 #질투 #오해/착각 #삽질물 #달달물 #사건물 #시리어스물
* 공: 사도진 - 중앙청 광역수사대의 광역계장. 정계 거물의 아들로, 유복하지만 가족애를 느끼거나 의지해 본 적 없이 자랐다. 눈치가 빠르고 못 하는 일이 없지만 낭만을 느끼거나 누군가에게 공감하는 일은 시간 낭비라 생각하는 극도의 효율주의자.
* 수: 남혜준 - 중앙청 광역수사대 광역 1팀장. 사도진과 반대로 피해자에게 공감하고 공익을 위해 일하는 경찰의 정석이라고 해도 옳을 표본으로 사사건건 사도진과 티격태격하며 지낸다. 본인의 상처는 돌보지 못하며 남에게 힘든 티를 내길 싫어하는 이타주의자.
* 이럴 때 보세요: 아슬아슬 긴박감과 함께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오피스 배틀 연애를 보고 싶을 때
* 공감 글귀: “난 남 팀장이 내 밑바닥을 건드려서 좋아합니다. 그러니까 날 잘 쫓아오세요. 남이 던진 돌에 얻어맞지도 말고, 자존심 다치지도 말고. 내가 의식하게 되는 이 거리가 딱 좋아요. 고개 돌리면 보이는 자리에 변함없이 있으란 얘기예요. 내가 안도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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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테하누님 신작인 스펠바운드를 읽어볼까 하다가, 리디에서 전작들 1권 대여 이벤트 중이라 노모럴과 파트너중에서 고민하다가 파트너로. (사실 테하누님 글을 읽어본 적도 없는데 왜 스펠바운드를 기다렸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

여기저기 훑어본바로는 파트너보단 노모럴이 인기도 많은 것 같고 파트너 리뷰들 보면 노모럴 보다 재미없다, 노모럴 누구누구같다 라는 이야기가 많아서 살짝 고민도 했는데, 어디선가 노모럴은 일>사랑인 것 같다고 한 댓글이 생각나서 파트너로 선택했어요.

상대한테 빠져서 지 일 내팽개치고 쫄래쫄래 뒤만 쫓아다니는 것도 별로지만 일 때문에 사랑은 또 뒷전이다...? 이것도 너무 싫기 때문에 ㅋㅋㅋㅋ

아 물론 노모럴이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안 읽어서 모르는걸요;;ㅋㅋㅋ

결론적으로 파트너의 사도진은 일을 내팽개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 일도 결국 혜준이 중심으로 돌아간다는게 넘나 맛도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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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파트너는 전형적 로맨스를 기대하시는 분들께는 추천하고 싶지 않은 글이에요. 왜냐하면 찾아보기가 힘들거든요 로맨틱함.

사도진과 남혜준 사이에 로맨틱이 없다는 건 쟤네들 사랑하는 거 보면서 몽글몽글해지고 싶고 애정 충만해지고 싶고 따뜻해지고 싶은 그런 기류가 없다는 거지, 로맨스는 넘쳐납니다. 그게 다소 또라이같고 미친 것 같고 시끄러울뿐이지...ㅠ

키워드 중에 배틀연애란 단어가 있잖아요. 이거 무시하시면 안 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엄청 싸우거든요. 그래서 텍스트가 진짜 많고 고백할 때도 진짜 ㅋㅋㅋㅋ 싸우고 자고 사건 해결하고 자고 싸우고 사건 해결하고... 니네 진짜 힘이 넘쳐난다 싶을 정도로 대단하신 두분 ㅠㅠ 

그래도 혜준이 같은 경우엔 사도진한테 점점 약해지는 게 보여서 좀 덜하긴 한데 사도진은 그 또라이같은 성격 못버려서 혜준이한테 말 거칠게 나갈 때도 많고...하지만 혜준이도 같이 맞먹으니까요. 어느 한쪽에게 힘이 쏠린 관계인가 하는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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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진은 본인이 탄탄대로의 인생을 살아왔고 그것들을 누리면서 앞으로도 적당히, 잘 계획한대로의 인생을 살려했을거예요. 본인은 누굴 휘둘러야 하는 사람이고 타인에 의해 약해지는 사람도 아닌데 오직 남혜준한테만 약하고 기꺼이 져주고 휘둘리다 혜준이 일에만 눈 뒤집혀서 돌아버리는게 진짜 ......... bbb

혜준이가 무슨 짓을 저질러도 혜준이 손 끝 하나 다치지 않게 수습할만한 뒷배경과 본인 능력 있는게 설렘 포인트고요, 혜준이 외에 남들이 뭘 하든 사도진 본인에게 별 감정을 일으키지 않는 다는 게 설렘 2.

뭐 그에 반해 혜준이는 하늘을 올려다 보는 것도 좋아하고, 꽃도 좋아하는 감성적인 면이 있어서 사도진은 그런 감정들이 온전히 이해가지 않지만 결국 꽃을 보며 웃으면서 끝난다는 게... (주먹쥐고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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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준이가 본인을 온전히 내던질 수 있는 사람을 만나서 참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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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진 개변태. 집착남. 또라이. 걍 미친놈이에요. 어휴. 말도 못해. 왜냐면 여기다 쓰면 잡혀갈 것 같은걸..

뭐 어찌되었든 혜준이가 좋아해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진즉에 철창에 들어갔어야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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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2권까지만 읽고 나머지는 짭오야 기간에 읽으려고 했는데 테하누님 절단 신공이시더라고요? 계속 결제해서 읽게 되더라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