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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로] 오프 리쉬(Off Leash) - 오울

 

 

오프 리쉬 (Off Leash) / 오울 / 플랫폼 YES24 / ★★★.5
(해당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유의하여 주세요)

 

 

* 배경/분야: 현대 로맨스
* 작품 키워드: 캠퍼스물, 재회물, 삼각관계, 신분차이, 소유욕/독점욕/질투, 재벌남, 까칠남, 오만남, 절륜남, 집착남, 나쁜남자, 후회남, 무심녀, 상처녀, 신파, 고수위
* 남자주인공: 서문열 - 누구에게나 1순위인 남자. 분명 질 나쁜 호기심으로 접근했던 해수에게 속절없이 휘둘린다.
* 여자주인공: 차해수 - 누구에게도 우선순위가 아닌 여자. 분명 제 몫이 아니라 여겼던 열에게 속도 없이 빠져든다.
* 이럴 때 보세요: 까칠하고 오만한 도련님이 제 감정이 뭔지도 모르고 안달하는 모습이 궁금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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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표지를 보고 진짜 미쳐따 미쳐따 외친 기억이 있네요. 사실 지금도 표지 볼 때마다 넘 설레욬ㅋㅋㅋㅋ 해수 등 파인 초록 드레스 진짜 넘 찰떡. 열이가 해수 등이랑 골반에 손 올린거 진짜 미친 것 같아요 ㅠㅠㅠ 서문열 저 덩치로 하얀 셔츠입고 ㅠㅠ 서로 마주보지 않는 구도도 너! 무! 좋! 아! 서문열 저 표정은 해수한테 다가오면 한대 쳐버리겠다는 도른자의 표정 같... 요새 일러 표지에 감흥이 많이 없는 편인데 오프리쉬는 예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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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 리쉬(off+leash)는 반려견이 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를 일컫는 단어라고해요. 단어의 뜻을 알고 작품을 읽기 시작하신다면 서문열이 저 굵은 목을 긁을 때 마다 있지도 않은 목줄이 매어진 모습을 보는 것 같은 경험을 하시기도 할 거고, 목줄 풀린개는 어떻게 되는건가~ 궁금해하시면서 읽으면 더 재미를 느끼며 읽으실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ㅎㅎ

그래서... 잔잔/달달/따뜻 분위기의 글을 읽고 싶으시다하시면 오프 리쉬는 잠시 미뤄두시길 추천드려요. (피폐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후회남 키워드가 있다는 걸 잊으시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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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열과 해수가 서로 마음을 나누긴 하지만, 둘이 만나지 않았더라면 더 나은 삶을 살지 않았을까 싶어요. 해수는 여전히 세빈과 엄마를 나누며 살아야 했을테고 열은 그냥 가족이 정해준대로의 길을 걷고 정략결혼이나 해서 서로의 몸과 마음을 가졌다는 행복따윈 모르겠지만, 둘이 그렇게 진창으로 굴렀으니 그게 얼마나 소중한지 아는거지 애초에 진흙탕에 발을 들이지 않았다면 각자의 삶에서 나름 의미를 찾으며 살았을 것 같아요.

해수와 서문열은 갉아먹고 갉아먹힌 관계라 둘이 또 다시 헤어지면 둘 중 누군가는 정말 죽을 것 같은 아슬아슬한 관계로 보이거등요... 그러니까 이제 제바아아알 행복해라 ㅠㅠ (넵...작가님 외전이요. 외전 보고싶다는 말입니다...ㅎ...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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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수와 열을 미칠 지경으로 몰아간 사람과 상황들이 있는데 그게 갑자기 스륵 정리되고 사라진 느낌이라 그 부분은 조금 아쉬워요. 권선징악의 결말을 바란다는 게 아니라 분명한 끝을 보고싶은데, 그게 없으니 개인적으로는 쵸큼...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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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열과 세빈이를 상처내면서 본인은 망가지는 선택을 하는 해수 진자 맴찢이고... 조금 정상으로 돌아오려고 하다가도 해수랑 얽히면 갑자기 핀트 나가서 개 미친놈 되시는 서문열. 둘 다 매력적인 캐릭터이니 사건 보다 인물 중심의 이야기를 좋아하신다면 한 번 찍먹해보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