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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로] 서랍 속 청개구리 - 디키탈리스

 

 

서랍 속 청개구리 / 디키탈리스 / 플랫폼 리디 / ★★★.5
(해당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유의하여 주세요)

 

 

*배경/분야: 현대물
*작품 키워드: 현대물, 학원물, 동거, 오해, 앙숙, 소유욕/독점욕/질투, 재벌남, 집착남, 상처남, 짝사랑남, 동정남, 까칠남, 오만남, 연하남, 다정녀, 상처녀, 철벽녀, 무심녀, 달달물, 로맨틱코미디, 힐링물, 남주시점
*남자주인공: 정해루 – 돈이 최고라는 조부모 밑에서 자라나 항상 사랑이 고픈 외로운 고등학생. 그러나 사랑은 자기가 시키는 걸 군말 없이 해 주는 거라는 이상한 생각에 빠져 있다.
*여자주인공: 임하얀 – 순하고 착하게 생긴 모범생이지만 웃으며 하고 싶은 말은 다 해야 직성이 풀린다. 겉으로는 무뚝뚝해 보이지만 속으론 생각이 많은 타입이다.
*이럴 때 보세요: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에 푹 빠지고 싶을 때
*공감 글귀:
애정은 실체가 없기에 제가 공들인 만큼 받았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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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셨다. 오셨다. 디키탈리스님 오셨다. 김치찌개 장인 디키탈리스님 오셨네요 ㅠㅠㅠㅠ 11월 캘린더에서 이름 보고 너무 반가웠는데 ㅋㅋㅋ 너무 오래기다리지 않고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신났고... 신작 뜬거 확인하자마자 바로 서재 구입해서 퇴근하자마자 호록 읽었어요. 단권이라 가능한 얘기였지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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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키탈리스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답게 이번에도 이름이 독특하고 예뻐요 ㅋㅋㅋ 이름마저 을이라던 유을이도 진짜 너무 좋은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해루도ㅋㅋㅋ 특이하면서도 자꾸 불러보게 되더라구요. 해루야 해루야... 그리고 요번에도 감정적으로 부족한 남주가 하얀이를 만나 변화하는걸 보여주시는데. 김치찌개 역시 최고. 디키탈리스님 앞으로 많이 버시고 건강하시고 많이 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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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디 귀한 남주 시점으로 쓰여진 학원-캠퍼스 물입니다. 그래서 로맨스가 넘쳐날거라고 혼자 기대를 했어요...특히나 바로 전에 읽은 이른 봄에 사는 뻐꾸기에서는 만족도가 차고 넘칠정도로 로맨스 이야기가 중심이어서 더 그랬을지도요 ㅠㅠ 그런데 이번엔 해루와 하얀이의 성장기 같은 느낌이었어요. 물론 그 성장이 둘이 좋아하고 오해하고 다시 만나는 로맨스 상황에서 벌어지긴 합니다. 그렇긴 한데... 겨울이나, 봄에 비해 쪼끔 쪼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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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루는 엄마아빠에게도 할머니,할아버지에게도 제대로 된 사랑을 받아보질 못했어요. 뭐 조부모님이 손자가 뭘 하든 오냐오냐하는 건 그냥 이해가 🤏요만큼이라도 이해가 가는데 부모는 진짜 노답이었어요. 해루의 아빠도 그런 조부모님 밑에서 컸으니 정상적으로 크진 않았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해루가 용납할 수는 없는 부분이고요. 엄마도 그냥 돈에 묶여 있다는 걸 애 앞에서 그렇게 티를 내다니. 최악이에요 ㅠㅠ 해루의 여동생한테는 그렇지 않는다는게 더 더 더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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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크다보니 연애에 있어서도 해루는 자기가 원하는 걸 다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하얀이는 그렇지 않죠. 해루와 말을 해보니 더욱더 별로 였다는 얘기도 필터 거르지 않고 하고요 ㅋㅋㅋㅋ 내 인생에 그런 말 하는 사람은 니가 처음이야~처럼 해루도 다른 사람과는 하얀이에게 자꾸 신경이 쓰이죠. 하지만 흔한 입덕부정기가 찾아오고~ 요 부분이 참 맛도리입니다 ㅋㅋㅋ 그러다 그냥 좋아한다는 걸 한 번 입 밖으로 뱉고 난 뒤에는 노빠꾸 직진남. 하얀이가 밀어내도 풀 죽는건 잠깐이고 다시 만나러 오는 해루. 그래 해루야 남자는 그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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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이 건들면 참지 않겠다는 정해루. 클리셰라고요? 개존맛 개존멋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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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장녀는 언제나 참 슬퍼요. 그래도 하얀이 옆엔 이게 왜 금상이 아닌지 의아해하는, 뭘 하든 다른 누구보다 하얀이를 최우선으로 둘 해루를 만났으니 좀 더 욕심내면서 살지 않을까 싶어요. 하얀이 행복해라 ㅠㅠㅠㅠ